인문학연구소가 제3회 국제학술대회 <포용적 공동체: 다중 위기 시대, 상호의존과 상생의 모색>을 12/15(금)~16(토)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인문·사회·과학 분야 전문가가 모여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지구적 위기와 분열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나아가 상호의존과 상생의 공동체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인문학연구소는 최근 전 세계가 다중적 위기로 출렁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인류 건강의 위기이자 동시에 자연 파괴로 인한 생태적 위기였다. 또한, 전쟁은 국제정치적 대결인 한편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기후변화 위기이기도 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더욱 요동치는 혐오에 맞서 우리가 어떻게 상호의존하고 상생하는 공동체에 대해 논의 하였다.
황정아 한림대 교수의 기조 강연 ‘인류세 시대의 민주주의’를 필두로 △멜린다 맥코믹 교수(미국 웨스턴 미시건 대학교)의 ‘포용과 소속감에 대한 고려’ △이재준 교수(숙명여대 인문학연구소)의 ‘인류세, 인간과 비인간의 공동체 시론’ 발표가 진행되었다.
이어 야마 요시유키 교수(일본 간세이카쿠인 대학교)이 ‘초고령사회 일본의 포용적 공동체를 향한 노력’, 크리스티안 호프만 교수(독일 아이히슈태트-잉골슈태트 가톨릭대학교)가 ‘헤겔의 변증법적 전망에서 포용적 공동체를 위한 변형과 교육’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이 분야의 전문 연구자인 이승훈(숙명여대), 김대현(역사문제연구소), 김혜윤(한성대), 박승억(숙명여대), 양근애(명지대), 유기훈(서울대), 정현규(숙명여대), 황임경(제주대), 김지혜(이화여대) 등이 혐오 너머의 포용적 공동체를 위한 열띤 논의에 참여하였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주년기념관 신한은행홀과 유튜브·줌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개최하였으며 별도 참여 신청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다.
박인찬 인문학연구소장은 “혐오가 나와 내 집단을 중심으로 한 배제를 목적으로 한다면, 포용은 나와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려는 자세”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오늘과 같은 위기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서로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체의 모색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문학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은 지난 2020년 한국연구재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전 세계에 만연한 혐오 현상을 다각적으로 성찰하고, 인문학적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